HL5KY & HL5BTF Amateur Radio

KARL지 2002년 3월호. HL5KY


2019년 현재 사용할수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아마추어무선용으로는 최초의 VoIP프로그램이며 Echolink의 기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또한 HAM용 VoIP프로그램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가 됩니다.



최근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햄들의 활동이 많이 저조해진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새롭게 시작하는 햄들도 많고 열심히 활동하는 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햄활동보다는 인터넷에 뺏기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약 1년전에 그동안 사용하던 빔안테나를 내리고 나서부터는 더욱 인터넷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햄활동과 가장 깊은 관계가 있고, 앞으로 햄활동의 발전방향을 말해주는 좋은 내용이 있어서 지면을 빌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iLink

90년대초에 이스라엘의 Vocaltec이란 회사에서 시작된 VoIP(IP이용 음성전송기술)기술은 90년대말에 이르러 거의 완벽한 기술로 발전했습니다. 각국의 햄들도 Vocaltec의 Iphone이란 서버를 이용하여 교신을 하기도 하고, 영국과 미국등 몇몇나라의 아마추어무선사들은 이미 96년에 이것을 이용하여 지역리피터와 연결시켜서, 조그만 휴대용무선기로 인터넷을 통한 교신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VoIP를 이용한 이런 햄들의 활동이나 연구는 생각보다는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였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의 사용이 그렇게 쉽지 않았고, 또 프로그램의 설치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음질도 썩 좋지 못하였기 때문에 한두번 교신을 시도해 보다가 실망을 하고는 다시 RF를 이용한 전통적인 교신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의 개선과 몇몇 햄들의 노력으로 햄들끼리만 교신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가장 사용자가 많은 iLink에서는 언제나 백명이상의 햄들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음질로 통화가 가능합니다. 이미 미국의 QST지에도 소개가 되었고, QRZ사이트에도 소개된 바 있는 iLink의 설치와 사용법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iLink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

▷ 인터넷의 연결
▷ 컴퓨터 – 486이상의 컴퓨터라면 가능함
▷ O/S – Windows 95이상
▷ 사운드카드 – 양방향이 아니어도 상관없음
▷ 마이크와 스피커 또는 헤드셋
▷ 오디오의 설정 – 마이크의 설정이 꼭 필요합니다. 녹음기 프로그램에서 확인을 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얼패드의 도움화면을 보시면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로가기 url : http://www.dialpad.co.kr/help/help_call_soundcard.html (2019년 현재 연결 안됨)


2. 프로그램 내려받기

iLink의 제작자인 Graeme(M0CSH)의 홈페이지(http://www.aacnet.net/radio.html) (2019년 현재 연결 안됨)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화면의 메뉴중에서 “DOWNLOAD ILINK VERSION 3.27”라는 것을 클릭하면 또 다른 화면이 보이는데, 여기서 아무거나 내려받아도 되지만, ZIP파일로 된 것을 받는 것이 편리합니다. (EXE로 된 자동풀림파일이 잘 안될 때가 있음)


3. 프로그램의 설치

설치는 아주 간단합니다. 압축된 프로그램을 특정폴더, 예를 들어 “C:\ILINK”등에 풀면 됩니다. 별도의 설치과정은 없습니다.


4. 프로그램의 실행

압축을 푼 폴더에 있는 ilink.exe란 파일을 실행(더블클릭)하면 실행됩니다. 필요하면 이 파일의 바로가기를 바탕화면에 두면 편리합니다.


5. 개인정보설정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그림1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빈칸에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고 OK버튼을 누르면 얼마후에 그림2와 같이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화면 윗쪽에 “OK 0”라고 나오면 정상적으로 연결이 된 것입니다.


그림1. 개인정보 입력창



그림2. 최초연결화면


6. 연결된 사용자 리스트

그림2의 메뉴중에서 “BEGIN”을 누르면 그림3과 같이 현재 iLink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리스트가 나옵니다. 리스트의 내용을 아래위로 움직여보면, 호출부호 뒤에 L또는 R이라는 글자가 있는 것은 리피터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 있는 이름들은 여러 사람들이 같이 교신을 하는 Conference Room입니다.


그림3. 사용자리스트


그리고 호출부호 옆에 있는 번호는 iLink Index 번호라고 하는 것인데, 이 번호는 호출부호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자신의 번호도 별도로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의 사용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7. 교신을 위한 호출

교신하고자 하는 호출부호위에 마우스로 클릭을 하면 색깔이 변합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GO버튼을 누르면 리스트화면은 사라지고 짧은 비트음이 들리면서 상대방과 연결이 되고, 본화면에 상대방의 호출부호가 나옵니다. 이때 메뉴의 INF를 클릭하면 새로운 창에 상대방의 정보가 보입니다. (그림4)


그림4. 상대방 정보화면


8. 교신 (송신 및 수신)

화면에 RECEIVE라고 되어 있으면 수신상태입니다. RECEIVE를 클릭하면 TRANSMIT라고 바뀌면서 송신상태가 됩니다. 이때부터 마이크에 말을 하면 송신이 됩니다. 송신은, 그림5와 같이 말을 할때마다 음성의 크기가 그래프로 표시됩니다. 이때 그래프의 크기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아서 빨간 선이 표시되면 마이크볼륨을 조절해서 적당히 조정합니다. (다이얼패드의 도움화면 참조)


그림5. 송신화면


송신의 전환은 스페이스바 또는 엔터키를 눌러도 전환이 되지만 이때 iLink화면이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송신은 타이머가 있어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화면 윗쪽에 있는 숫자는 약 210초부터 시작해서 계속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 숫자가 0이 되기 전에 마이크를 넘겨야 합니다.


음성외에 글자로 된 채팅도 가능합니다. 그림4의 정보화면에서 작은창에 글자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상대방의 화면에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글은 볼 수가 없습니다.


수신으로 전환하면 RECEIVE로 바뀌게 되고, 상대방이 말을 할때도 그래프로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교신을 끝내려면 메뉴의 END를 누르면 됩니다.


9. 호출에 응답

호출에 대한 응답은 이쪽에서 호출하는 것과 같지만, 사용자리스트의 화면(그림3)은 수동으로 닫아주어야 합니다. 그림3에서 CLOSE를 눌러서 닫습니다.


10. Conference Room의 사용

여러 사람들이 같이 교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치 실제교신에서의 Round Table과 같습니다. 화면5에 보듯이 여러 사람들의 호출부호가 보이고, 송신하는 사람은 화살표로 표시됩니다.


그림6. Conference Room


11. 메뉴설명


그림7. 프로그램메뉴


▷ LOG – 교신기록

▷ SETUP – 서버의 주소등이 있는데, 그냥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EDIT INFO.TXT FILE – 그림4와 같이 상대방의 화면에 보이는 나의 정보를 입력하는 파일입니다. 자신의 간략한 소개를 적어두면 됩니다.

▷ HELP/OPTIONS – 별로 손 댈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호출부호로 사용한다면 기입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 RESET SYSTEM (!) – 서버에 있는 자신의 정보가 수정됩니다. 보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금은 특별한 용도가 없습니다. 만약 호기심으로 시도하시면 약 3시간 이상 연결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 외의 메뉴는 사용하면서 파악하십시오.


12. iLink INDEX 번호

호출부호마다 부여되는 번호로 지금은 천단위의 번호로 순서없이 배정되고 있습니다. 곧 천단위가 끝나고 만단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번호를 이용하면 사용자리스트(그림3)에서 바로 호출할 수도 있고, 무선기만 가진 사용자가 리피터를 이용하여 인터넷에 연결된 iLink의 사용자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무선기에 있는 DTMF키패드에 INDEX번호를 입력하여 호출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리피터는 iLink에 연결되어 있고 특별한 설비가 되어있습니다. 실제 테스트를 해 보았더니 정말 멋지게 작동이 되었습니다.


13. 방화벽이 설치된 경우

프로그램 폴더에 있는 ReadFIRST.txt 파일을 읽어보십시오.


14. 마치면서

이상으로 설치법과 사용법에 대해서 글로 설명을 드렸지만, 실제로 해 보시면 너무나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음질도 너무 좋아서 마치 옆집과 인터폰으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이런 교신이 과연 아마추어무선활동이냐 하는 논란도 없지는 않지만 안테나의 설치나 고가의 무선기를 준비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인터넷을 통한 이런 교신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햄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Link와 비슷한 IRLP(http://www.irlp.net/)는 Linux를 이용한 system으로 사용자들은 양쪽 모두 VHF또는 UHF의 무선기만으로 멀리 있는 상대와 교신을 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IRLP시스템이 구축된 리피터만 전세계에 약 900개정도가 되며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RF를 통한 교신만 햄의 교신이라고 고집하기에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너무나 엄청나며 깨어 있는 햄들은 이미 그런 기술들을 햄과 잘 접목하여 이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도 이제는 그런 기술을 이용하고 또 참여도 하면서 햄의 새로운 세대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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