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5KY & HL5BTF Amateur Radio

1998. 6. 8일 작성

name : Peter Holthusen
QTH   : Breman, GERMANY


저녁을 먹고 나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니 패킷운용이 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호출부호가 아닌, 독일의 호출부호가 화면에 보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중계장치를 통한 것이 아니고 VHF에서 직접 교신이 가능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오는 신호였습니다.


가끔 패킷을 처음 운용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호출부호의 기본설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누군가의 실수로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계속 그 호출부호가 보이고 있어서 제가 직접 그 사람에게 연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글로 '현재 당신의 호출부호 설정이 잘못 되어 있다'란 내용을 전했습니다만, 상대에게서 계속 영문으로 응답이 오는데, 자기는 독일에서 왔으며 호텔에서 운용중이란 것입니다.


DK5BD, HL5KY, HL5BHH


 다음날 HL5BHH OM과 같이 호텔에 방문해서 만나보니 DK5BD라는 호출부호의 독일햄으로 부산에는 업무차 자주 왔는데, 가끔 VHF를 들어보면 패킷신호가 들려서 이번에는 패킷장비를 가지고 와서 신호를 냈다는 것입니다. 손바닥 크기의 소형 컴퓨터와 간이형 TNC에 핸디무전기로 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독일과 우리나라와는 상호협정이 되어 있지 않아서 엄밀히 따지면 불법운용이긴 하지만 새로운 모드를 이용한 아마추어 무선의 재미있는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후 부산에 출장을 오면 가끔 만나기도 하고 시간이 안 되면 저의 개인편지통(PBBS)에 한줄의 글만 남기고 갈때도 있습니다.

 

아내의 친한 친구인 JJ3GNR과 함께 만남. JJ3GNR, DK5BD, HL5KY, HL5BTF



'햄 친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KH2HB & KH2HM  (0) 2019.09.13
VK2AHJ  (0) 2019.09.13
VK8KTC  (0) 2019.09.10
VK4BTF  (0) 2019.09.10
T30NAS  (0) 2019.09.10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