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5KY & HL5BTF Amateur Radio

1998. 8. 6일 작성 (by HL5BTF)

name : Bernard Witjes
QTH   : Murgon, QLD, Australia


호주의 Bernie는 네덜란드에서 호주로 이민을 온 분으로 저에게는 할아버지와 같은 분이었는데, 실제로 교신을 하면서, 네덜란드어로 할아버지란 뜻의 OPA라고 불렀습니다. 저와 계속 교신하기 위해서 대학 졸업전에 무전기와 안테나를 보내주기도 했고, 그 간의 아름다운 인연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96년에 그 힘든 full license를 취득해서 호출부호도 저와 같은 suffix인 VK4BTF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VK4BTF 한복을 입은 모습


93년 남편과 호주에 가서 처음으로 만나 뵙게 되었고 그 이듬해 겨울 우리 나라에도 오셔서 3개월을 같이 지내고 가셨습니다.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뜻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은 전립선염으로 고생을 하시다가 전립선암이 의심되어 의사로부터 수술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서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수술시 암으로 판명이 되면 손을 쓰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Bernie는 죽을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저를 보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오신 것입니다.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저는 최선을 다해 음식 하나라도 건강을 위해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HL0M(부산대학교 전파연구회)을 방문했을 때. 제가 처음에 Bernie와 교신했던 곳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의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시아버님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꽃가루가 그 병에 아주 좋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마침 집에 한 병이 있었던 터라 매일 한 스푼씩 물과 함께 드렸습니다. 몇일 후 효과는 나타났고 호주에서 가져왔던 알약은 중단하시고 꽃가루만 열심히 드셨습니다. 그간 시달렸던 통증도 꽃가루 덕분에 사라지고 한달 후에는 몰라보게 병이 호전되었습니다.


호주에서 Bernie의 가족들과 함께


공원에 가서 계단도 마음대로 오르내리시게 되었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게 되시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셔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신 것이었습니다. 호주에 가실 때에는 꽃가루 2 병을 더 구해 드렸고 필요할 때 더 보내 드렸습니다. 호주의 의사는 검진 후 몰라보게 좋아진 그의 건강 상태에 놀라 "What happened in Korea, Bernie?" 하고 물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우리의 인연은 이로써 더욱 깊게 되었고 그 후 그가 full license를 취득하여 고출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남편은 HF리니어를 보내어 스케줄 교신을 잘 할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한국 인형으로 장식된 VK4BTF의 무선실 - 아래쪽에 리니어앰프가 보인다



VK4BTF, Bernie는 2020년 7월에 sk하셨습니다.

 

'햄 친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VK2AHJ  (0) 2019.09.13
DK5BD  (0) 2019.09.13
VK8KTC  (0) 2019.09.10
T30NAS  (0) 2019.09.10
BV4OB  (0) 2019.09.10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