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5KY & HL5BTF Amateur Radio

1998. 7. 20일 작성

name : Alfred C. Sarau
QTH   : Zamboanga city, Philippines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적당히 가까운 나라로 거의 하루종일 무선으로 교신이 가능합니다. 자기들의 언어인 타갈로그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기에도 아주 적당한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무선 활동도 상당히 활발하여, 많은 DXer들이 강력한 신호로 능숙하게 교신하는 것을 들으면 언어가 다른 우리로서는 다소 위축이 되기도 합니다.


침실의 한쪽에 설치한 무전기



Alfred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한창 CD-ROM title로 된 세계지도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느린 컴퓨터로 거의 20분 이상을 헤메면서 Alfred가 사는 Zamboanga city를 찾았는데, Mindanao섬의 서쪽 끝에 있는 조그만 도시였습니다.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때라서 일반 지도에 비해 별로 빨리 찾지도 못했지만, Alfred는 컴퓨터로 된 지도라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우리는 컴퓨터와 무전기로 함께 여행을 하듯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곳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는 그는 오랫동안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면서 여전히 시간만 나면 마이크를 잡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는 아들도 HAM(KE3YA)국을 운용하지만 설비가 좋지않아서 교신은 어렵다는군요.

 

회계사무실에서



Alfred는 최근에 Beam안테나와 리니어를 갖추어서 그 전보다 휠씬 활발히 운용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14.198MHz부근을 들어보면 항상 그의 친근한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을겁니다.


국내 교신도 그렇지만 해외 교신을 하면서 좋은 대화 소재를 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어학의 문제도 있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의 관심사를 몰라서 더욱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럴 때 상대방의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보고, 그 주변의 산과 강 그리고 큰 도시등의 얘기로 교신을 이끌면 한층 흥미로운 교신이 됩니다. 교신 후에는 이쪽의 지도를 보내기도 하고, 상대의 관광 안내 지도등을 얻으면 다음 교신을 더욱 재미있게 이끌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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