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5KY & HL5BTF Amateur Radio

1998. 7. 26일 작성 (by HL5BTF)

name : Doreen Sullivan
QTH   : Queensland, Australia


Doreen이 사는 곳은 Jindalee라고 하는데, 이것은 호주의 원주민인 Aborigine들의 말로 '언덕위의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부엌의 식탁앞에 있는 큰 유리창을 통해, 야자나무 사이로 보이는 Brisbane강과 언덕 아래 마을은 정말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Doreen의 집 앞. 뒤에 보이는 나무에 호주에서만 사는 야행성 동물인 Possum이 살고 있었습니다



약간 고음으로 들리는 Doreen의 목소리는 처음 들으면 마치 때 묻지 않은 사춘기 소녀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면서도 정감있는 교신을 해 보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지하에 있는 자그마한 무선실



그녀가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한 것은 Melbourne에 살았던 오빠와 교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녀가 활동하는 지역 햄클럽의 회원지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요약해서 올립니다.


Profile of Doreen (BAYSIDE BEACON 1995년 2월)


저는 영국의 Coventry에서 태어나서, 어린시절은 대부분 Birmingham에서 보냈습니다. 저보다 11살 위인 오빠, Arthur와 그 가족들이 호주의 Melbourne에 와서 살고 있었으며, 저도 그들을 따라 1955년에 호주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좋아하는 미용실 일을 했는데, 여러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지금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항공 무선 기술자인 Ernie와 결혼해서, 1970년에는 Ernie의 일로 파푸아뉴기니에 가서 살기도 했습니다. 자연환경은 정말 좋았지만, TV방송이 없었기 때문에 Trio의 단파수신기를 구입해서 단파방송을 통해 외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호주로 돌아와서 오빠(VK3BCI)의 권유로 HAM을 시작했는데, 이런 분야의 공부는 처음이라서 너무 막막했습니다. 오빠가 보내준 CW테이프로 공부를 하다가 1993년 8월에 Bayside클럽에서 단기강습회가 있다고 해서 수강을 했습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한번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상태가 괜찮을 때면 오빠와 교신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 중략 - 교신상에서 저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 저를 부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를 즐기고 저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반갑게 호출합니다.


-중략- 저의 또 다른 취미는 정원가꾸기와 족보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중략-


애석하게도 오빠는 1995년 5월에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아마추어 무선의 세계로 저를 이끌어주신 오빠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Doreen의 아들, Barry에게서 온 e-mail중 일부


- - - - - - 처음에 어머니가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한 목적은 저의 외삼촌과 교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Novice면허를 따자마자 교신을 시작했는데, 그때 외삼촌은 병세가 상당히 악화되어 거의 움직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마추어 무선을 통한 교신은, 외삼촌에게는, 바깥 세계와 통하는 유일한 모뎀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와의 교신은 외삼촌의 생명을 몇년 더 연장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 11. 20일 추가 작성


2011년에 다시 방문하였을때는 Bribie섬에서 가까운 Ningi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2000년초에 남편 Ernie가 은퇴한 후에 이곳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교신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HF안테나와 무선설비를 갖추고 아마추어무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rnie는 HAM이 아니지만 Doreen을 위해서 모든 설치를 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21MHz용 Moxon안테나




2011년, Bribie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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